홍성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 RSV 증상… 보건당국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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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의료원 부설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폐렴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홍성의료원과 홍성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산후조리원에 있던 한 신생아가 콧물을 흘리고 기침 증상을 보여 천안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신생아 2명도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 정밀검사에서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2명은 1차 검사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지만 일주일 가량 뒤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 추가 정밀검사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RSV는 겨울철 유행하는 대표적 바이러스로 만2세 이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침과 콧물, 열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산후조리원에는 현재 산모 2명이 입원 중이며 신생아 2명은 의료원 본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홍성의료원 12~13일 이틀간 산후조리원을 소독 조치한 뒤 신생아를 이동시킬 계획이다. 산모에게는 동의를 구한 상태라고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홍성의료원 관계자는 “RSV 감염경로가 어디인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현재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방적 차원에서 소독과 관계자 교육 등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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