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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원도 염방확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5년만에 처음으로 상·하 양원을 구성하기 위한 필리핀 총선의 초기 개표결과 여당인 라반연합이 상원의식 24개중 22석을 휩쓸고 하원에서도 압도적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난 가문데 최대 야당인민주대연합 (GAD)은 12일 선거부정을 주장,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겠다고 위협했다.
필리핀 관영 PNA통신과 민간선거감시기구인 남프렐(자유선거를 위한 시민운동)의 비공식집계에 따르면 12%의 개표가 진행된 12일밤 현재 전국투표에서 다득표자 순으로 24명이 선출되는 상원선거에서 「아키노」대통령의 라반연합후보 22명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백 석의 하원선거에서도「개표가 상당히 진행된 67개선거구에서 50명이 리드하고 있는 등 4분의3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키노」대통령의 최대정적으로 GAD를 이끌면서 상원에 출마한 「엔릴레」 전국방장관은 84명의 후보 가운데 25위로 처져있으나 보수 우익세가 강한 북부 루손섬의 개표가 시작되면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있다.
한편 GAD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부정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불안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GAD는 전 의석을 차지하더라도 의석을 수락하지 않겠다면서 원구성을 보이코트하겠다고 위협했다.
또「마르코스」 전대통령 지지파의 KBL(신사회운동당)과 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한 좌익 PNB (인민당)도 이번 선거가 『억압과 기만과 조작』으로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라몬·펠리폐」 선거관리위원장은 『야당 측은 패배를 인정하려들지 않는다』면서 선거부정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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