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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햄버거로…'황교안 권한대행 체제' 첫날 분주한 총리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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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은 주말인 10일 서울 정부청사로 출근해 현안을 챙겼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40여 분 동안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이 참석해 권한대행 체제의 업무분장과 의전ㆍ경호 문제 등을 협의했다.

청와대와 총리실은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는 청와대에서, 총리 업무는 총리실에서 보좌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전례를 따른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오전 11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진행하며 분야별 현안을 꼼꼼히 챙길 것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ㆍ교육ㆍ외교ㆍ국방ㆍ행정자치ㆍ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라며 "전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사전 대비하고, 사이버 심리전 등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분야에 대해서도 "대내외 불안이 과도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특단의 시스템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총리 공관으로 퇴청했다.

황 권한대행 체제의 출범 첫날 총리실은 아침부터 어수선했다.

총리실의 국장급 간부들도 전원 출근해 점심식사를 햄버거로 때우며 권한대행 업무를 준비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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