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사, 경북도민 60%이상 박 대통령 부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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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경북에서도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탄핵에는 경북도민의 약 30%가 찬성했다. 새누리당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7일 대구지역 여론조사기관인 ‘폴스미스 리서치’와 ‘대구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경북도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평가하는 질문에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유권자는 각각 대구 한길리서치 61.8%, 폴스미스리서치 60.9%로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대구 한길리서치 25.6%, 폴스미스리서치 27.5%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를 묻는 질문의 경우 대구 한길리서치 조사에선 ‘국회주도의 탄핵’이 37.6%로 가장 높았고, ‘4월 퇴진, 6월 대선의 질서있는 퇴진’(31.7%), ‘임기 끝까지 대통령 임기완수’(25.8%) 순이었다. 폴스미스리서치 조사는 ‘4월 퇴진, 6월 대선의 질서있는 퇴진’(33.6%), ‘국회주도의 탄핵’(33.3%), ‘임기 끝까지 대통령의 임기완수’(28.3%)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열린 새누리당 경북도당 운영위원회에서 ‘10%에도 미치지 않는 여론조사 기관의 박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와서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인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갑)은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대구 한길리서치 조사는 12월 6일 경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였다. 폴스미스리서치 조사는 12월 6일 경북 유권자 109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였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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