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청, 박회장 자살 사후수습에 현판식미뤄|구전매청사로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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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운업계의 부실이 해운정책의 부재에도 요인이 크다고 그동안 따가운 눈총을 받아오던 해운항만청은 범양상선 박회장의 자살사건으로 침울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항만청은 지난 16일부터 구전매청건물 (서울인의동) 로 청사를 이전, 20일상오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사건으로 행사를 불가불 연기해야 할판.
정연세청장은 이사짐을 채 정리도 못한채 고위층에 자살사건을 보고하고 상오10시30분에는 재무부로 달려가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한뒤 하오3시에는 다시 청사에서 원양선사대표자회의를 소집하는등 사후수습에 온종일 바빴다.
해운항만청 관계자들은 해운시황이 장기불황으로 언제 햇빛을 볼지 기약없는 시점에 좋지않은 일만 겹친다고 해운업의 장래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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