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돈 버는 기계”…한국 직장인 행복지수 최하위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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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직장인 행복지수 전체 순위. [자료 유니버섬]

세계 직장인 행복지수 전체 순위. [자료 유니버섬]

한국 직장인의 행복지수가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57개 국 중 49위…아시아에서도 최하위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스웨덴의 유니버섬(Universum)이 세계 57개 국의 젊은 직장인 20만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최하위권인 49위에 머물렀다.

유니버섬은 직장인의 만족도, 다른 사람에게 현 직장에서 일할 것을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 가까운 장래에 직장을 옮길 가능성 등 세 가지를 기준으로 직장인 행복지수를 평가했다.

조사결과 올해 직장인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가 꼽혔다. 덴마크는 작년에 직장인 행복지수 순위에서 4위였으나 올해는 1위로 올라섰다.

덴마크의 뒤를 이어 노르웨이가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코스타리카, 4위는 스웨덴, 5위는 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10위권 이내에서 코스타리카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 나라는 모두 유럽이다.

최하위는 가나였고 쿠웨이트(56위)와 인도(55위) 등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17위)가 가장 높았고, 중국(27위)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필리핀(34위), 태국(40위), 베트남(41위), 인도네시아(45위), 말레이시아(46위), 일본(47위)은 한국보다 직장인 행복지수가 높았다.

유니버섬은 “직장인이 덜 행복한 나라에서는 직업적인 발전과 배움의 기회가 행복의 중요한 요인이지만 직장인이 행복한 나라에서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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