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위기에서 주인 구해낸 ‘영웅 강아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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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ypost 캡처]

[사진 nypost 캡처]

5개월 된 반려견이 성폭행 당할 위기에 처한 주인을 구해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10대 여성이 5개월 된 핏불 아폴로(Apollo)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마야 페어웨더(Maya Fairweather, 18)는 남자친구 카를로스 구즈만(Carlos Guzman)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저녁 10시경 강아지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기 위해 집 밖을 나섰다.

페어웨더는 헤드폰을 쓴 채 음악을 들으며 공원을 거닐었다. 그는 “산책하던 도중 누군가가 내 헤드폰을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자친구일 줄 알고 웃으면서 뒤를 돌았다”며 “하지만 남자친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낯선 남성은 페어웨더를 땅바닥에 쓰러뜨린 뒤 옷를 벗기려 했다. 페어웨더는 “나는 눈을 감았다. 그런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죽임을 당한다는 말을 들었었기 때문이다”라며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순간 아폴로가 달려왔고 그 남자의 다리를 꽉 물고 놔주지 않았다. 그 틈에 페이웨더는 남자친구의 집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이후 남자친구의 누나 데스티니 구즈만(Destiny Guzman)과 함께 경찰서로 가서 신고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페어웨더는 “아폴로는 순한 강아지였기 때문에 누군가를 문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이전에는 누군가를 물어본 적도 없었다”며 “강아지가 내 목숨을 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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