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전천후 야구장 「도쿄돔」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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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에도 전천후 야구장이 내년 3월 개장된다.
「도쿄 돔」이라고 명명된 일본 최초의 지붕씌운 이 야구장은 일본 프로야구명문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고라쿠엔(후락원)구장 바로 옆에 총공사비 3천4백20억원을 들여 건설되고 있는데 현재 공정이 65%.
모든것을 하이테크시대와 연관시키기 좋아하는 일본사람들은 이 야구장의 건설공법과 시설에 최신 첨단기술이 도입됐다고 해서 「하이테크 구장」이라고 야단들.
돔식 지붕의 재질은 글라스파이버섬유에 테프론을 특수가공처리해 그 속에 바람을 집어넣는데 빛이 투과돼 낮경기때는 실내조명이 필요없게 된다는 것.
또 실내의 온도를 컴퓨터로 조작, 여름철에는 섭씨 28도 이하로, 겨울에는 18도 이상 유지토록 했으며 마운드와 운동장에 깐 인조잔디도 필요없을때는 자동적으로 걷어낼 수 있어 축구·럭비등
다른 운동경기는 물론 음악회등도 개최할 수 있게 설계했다.
수용인원 5만명, 지붕높이 61.99m, 그라운드면적 1만3천평방m(현 고라쿠엔구장의 1.3배)의 이 야구장이 건설되면 1937년 완성된 고라쿠엔 야구장은 철거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팀의 왕정치(왕정치)감독은 『새 구장이 건설되면 비가 내려도 경기는 중단없이 진행돼 팬들에게는 좋겠지만 선수들의 휴식시간이 전혀 없어 투수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벌써부터 걱정. <동경=최철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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