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리면 쥐는 고양이를 물고, 기린은 사자를 발로 짓밟는다. ‘동물의 왕’ 사자가 기린에게 완전히 망신을 당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 One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영국에서 지난 6일 방영되고 있는 동물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 2’의 예고편 중 하나였다.
영상에서 암사자는 달려오는 기린을 노려 점프한 뒤 목덜미를 공격했다. 하지만 사자는 기린 몸통에 부딪혀 땅에 떨어진다. 기린은 앞발로 쓰러진 사자를 짓밟고 유유히 도망친다. BBC One은 이 영상에 ‘매우 아팠을 것(That’s gotta hurt)’라는 한줄평을 올렸다.
이 장면은 사자떼가 기린 무리를 공격하던 중 촬영됐다고 한다. 당시 한 마리의 암사자가 기린 무리를 다른 암사자 쪽으로 몰고 있었다. 보통 기린 한 마리를 둘러싼 뒤 암사자들이 함께 공격하는데, 이번의 경우 암사자 한 마리가 먼저 나서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