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계파대립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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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이민우총재-김영삼고문의 회동으로 내분 확대의 고비는 넘겼으나 개헌노선정비·5월전당대회 문제 등을 놓고 각계파간의 대립이 여전해 혼미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사 3면>
이 때문에 두김씨의 불참선언으로 현재 연기상태에 있는 지구당 개편대회가 재개될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당무의 정상화도 늦어질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이민우총재는 양김씨와 전반적인 화해분위기가 되어야 지구당 개편대회등을 다시 재개할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김태룡대변인이 19일 전했다.
김대중·김영삼씨는 곧 다시 양자회동을 갖고 당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금고문의 20일 회동제의를 김대중씨가 거부했다.
상도동측은 직선제당론위배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이부회동합의에 따라 이철승의원징계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을 생각이며 이 같은 문제가 정비된 후 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동교동측은 19일상오 민권회모임에서 『이부회동합의가 미흡했다』고 결론짓고 『앞으로 당론을 더 선명하게 확정하는 노력이 전개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의원 징계문제를 논의할 당기위도 빠른 시일안에 열도록 해야한다고 결정했다.
주류측이 만약 이철승의원징계를 제명쪽으로 밀어붙이는 경우에는 이의원도 강경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이 다시 내분상태에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않다.
비주류 및 중도계에서는 주류측의 서명파동 등이 당을 혼란상태에 빠뜨렸다고 주장, 이총재 및 두김씨의 인책과 퇴진등을 요구하면서 당지도부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어 주류·비주류의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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