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경제성장 74년이후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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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경제기획청은 17일 작년도 일본GNP (국민총생산)성장률이 제1차 세계석유파동이 있었던 지난74년이래 가강 낮은 2· 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4년의 5·1%, 85년의4·7%에 비해 매우 낮은 성장률이다. 작년 4·4분기의 실질성장률도 0·8%에 머물렀다.
이같은 저성장은 엔화강세영향으로 GNP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4· 4분기의 경우 개인소비는 전기대비 11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일본정부가 당초 전망했던 3%성장 (86년4월∼87년3월)달성은 매우 절망적이다.
대외무역마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수확대정책을 표방해온 일본 정부는 성장의 기둥역할을 해온 개인소비가 크게 줄어든데 당황, 경제정책운용방안을 둘러싸고 매우 곤경에 처해있다. 엔화 강세여파로 봉급인상률이 줄어든 탓도 있으나 국민들의 절약생활 강행으로 생활용품의 소비부진이 성장을 끌어내렸다.
일본이 내수진작으로 3%이상의 성장을 이루지 못할 경우 대일무역에서 적자를 보고있는 미국등으로부터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세우라는 대일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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