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3당 원내대표, 1월 중 국회 개헌특위 설치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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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종근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종근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3당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1월 중 국회 개헌특위를 설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정세균 국회의장 초청으로 3당 원내대표가 만찬 회동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는데, 정 의장이 합의사항을 발표하지 말자 그랬다”면서 내용을 공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최순실 정국'의 해법으로 개헌을 강조하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드러난 만큼 개헌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10월에 정 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정기국회 후 개헌특위 설치에 공감했고, 정 의장은 개헌특위 설치를 누구보다 가장 먼저 강력하게 주장해온 분인데 합의사항을 공개하지 말자고 고집해서 의아했다”며 “개헌을 완강하게 반대하는 문 전 대표를 의식하는게 아닌가 짐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오ㆍ강창희 전 국회의장 시절에도 헌법 개정 자문위를 설치해 개헌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개헌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대통령) 탄핵과 퇴진 투쟁은 병행될 수 없다.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한 만큼 장외투쟁은 철회되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총리 추천은 대통령을 인정한다는 뜻이고, 탄핵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겠다는 것인 만큼 두 가지를 병행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모순”이라며 “두 야당은 이제라도 명확한 입장 정리를 통해 질서있는 국정 수습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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