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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근해서 7.3 지진…쓰나미는 60㎝ 약한 수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6시쯤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다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와 같은 수준(높이 3m)의 강한 쓰나미(지진해일)는 일어나지 않았다.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내륙에선 진도 5의 진동이 감지됐으며 도쿄에서도 수초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NHK와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당초 7.3으로 보도했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초기 7.3에서 6.9로 하향조정했다. 진원은 USGS는 초기에 10km에서 11.3km로 변경했다.

당초 3m 수준의 대형 쓰나미가 우려됐으나 실제로 이날 오전 6시49분 후쿠시마현 해안에서는 높이 6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봤던 후쿠시마 원전 등 인근지역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 오전 7시 현재 강진으로 인한 특별한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으로 전환했다. NHK는 “동일본대지진 당시를 생각해 보라. 지금 바로 가능한 한 높은 곳, 해안에서 먼 곳으로 달아나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난 권고를 하면서 달아나 달라”고 반복해서 방송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6시 3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했다. 지진 발생 직후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東北)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일부 중단됐다. 철도를 이용해 도쿄 등지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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