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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소감이 "대통령상 안 받아도 만족할 수 있게 해준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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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술 로이게임즈 대표.

이원술 로이게임즈 대표.

"마침 대상이 대통령상이더라. 그 상 안 받고 이 상(우수상)도 충분히 만족하게 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아이뉴스24에 따르면 이원술 로이게임즈 대표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행사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후 이같은 내용의 소감을 밝혔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대통령이 주는 대상 대신 우수상을 받게 돼서 만족스럽다는 내용이었다.

이 행사는 올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해 상을 주는 게임업계의 주요 행사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을 비롯한 차관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이 장관을 대신해 시상했다. 문체부 김종 2차관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돼 이날 검찰에 소환됐다. 이 행사는 문체부 장관이 대통령상을 시상해왔던 행사다.

최순실씨의 측근 차은택씨와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지난달 13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강만석 부원장이 대신 참석했다.

한편, 이날 대상은 넷게임즈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HIT)'가 받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히트'는 국내 정식 출시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및 애플 국내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넷마블의 '스톤에이지'가 받았다. 우수상은 네오위즈의 '블레스', 아이엠씨게임즈의 '트리 오브 세이비어', 팩토리얼게임즈의 '로스트킹덤', 로이게임즈의 '화이트데이: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에 돌아갔다.

본상 중 기술·창작상 부문 중 기획·시나리오 분야에는 로이게임즈의 '화이트데이'가, 사운드와 그래픽 분야에는 네오위즈의 '블레스', 캐릭터 분야에는 아이엠씨게임즈의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올랐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모탈블리츠VR'는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을 받았고, 인기 게임상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해외부문)'와 넷게임즈의 '히트(국내부문)'가 수상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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