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다음 날 SNS 욕설 폭주…미 전역에선 사흘째 反 트럼프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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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뉴스가 나온 이후 트위터를 통해 ‘F-bombs(F로 시작하는 욕설 세례)’를 한 사람들의 숫자가 일 평균 대비 3.5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애널리스틱 기업인 시소모스에 따르면 “WTF(What The F***)”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들의 숫자도 같은 날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소셜 미디어나 현실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시소모스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 주요도시에서는 사흘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가 유리병을 투척하고 기물파손 행위를 하면서 시위는 격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미국 곳곳에서 시작된 ‘반(反) 트럼프’ 시위는 이날 밤에도 뉴욕과 일리노이주, 캘리포니아주 등 각지에서 계속됐다.

특히 시위대는 고속도로 점거를 넘어 인근 상점 창문을 부수고 불을 피우는 등 이전보다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도시에선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액과 고무탄을 사용하며 대응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향 군인의 날’인 11일 국민에게 통합을 촉구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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