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독재는 지지|미 인권단체. 레이건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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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인 법조인인권위원회와 감시위원회는 2일 미행정부가 대부분의 좌익독재에는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으면서 대부분의 우익독재에는 다양한 지지를 보여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 인권단체는 이날 「레이건」미대통령이 지난해 3월 미국은 좌익이든 우익이든 어떠한 형태의 독재에도 반대한다고 천명했으나 한국·인도네시아·라이베리아·남아공 등 우익국가의 독재에 대한 반대약속을 지키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레이건」대통령이 지난해 초기 필리핀 및 아이티사태에 개입, 독재자인「마르코스」와 「뒤발리에」의 축출을 도움으로써 인권문제에 관한 미국정부의 접근방식이 가능성을 보여준 전환기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감시위원회의 「나이어」부회장은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난해 3월 이후의 나머지기간 중「레이건」행정부는 방향을 전환, 이전의 관례대로 복귀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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