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미국 금리 어떻게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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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앞으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데이비드 피너리, 블룸버그 FX 전략가)

대통령은 전임자들에 의해 임명된 사람들을 재임용하는 경향이 있다. 볼커,그린스펀,버냉키가 그랬다."(다니엘 모스, 블룸버그 경제 에디터)

트럼프 쇼크로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도 변화가 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다퉈 금리인상 가능성,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변수를 반영하지 않은 금리인상 가능성은 다음과 같다. 12월 14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84%, 내년 2월1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85%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90%를 넘는 것은 내년 6월 이후부터다. 내년 12월13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94.2%로 예측됐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트럼프 당선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상황과 유사하다"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 금리는 오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은 "당장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렵다"면서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안정되는 것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집권하게 되면 옐런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핵심공약인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2017년 한해 동안 성장률과 물가가 큰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미국금리는 단기간 2% 중반을 넘어 3%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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