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조윤선 장관이 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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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제1차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고 한겨레신문이 7일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한 조 장관이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이던 정 차관과 함께 블랙리스트를 만들었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을 경유해 문체부로 내려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문체부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 및 전달 경위에 대한 확인 작업 결과) 조윤선 수석과 정관주 국민소통비서관이 작성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교감 아래 명단 작성 작업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직 문체부 관계자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여름 개략적으로 명단을 작성한 (블랙리스트) 몇 장이 내부 연락망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으며 이후 11~12월 수차례 메일로 추가 리스트 명단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는 송달기록이 남는 공식 문서가 아닌 종이에 약식으로 명단을 입력해 넣는 형태였다고 한겨레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정무수석으로 근무 당시 수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는데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정 차관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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