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지지율 11.5%…지지기반 이탈현상 지속"

중앙일보

입력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 10% 초반까지 내려앉았다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7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10월31일~11월4일 남녀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1.9%p·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웹사이트 참조)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11.5%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에 비해 7.5%p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리얼미터 조사상 박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하지만 리얼미터는 일간집계를 분석해보면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 발표가 있었던 지난 4일 60대 이상과 새누리당 지지층 응답자에서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밝혔다. 60대 이상층 지지율은 3일 23.5%에서 4일 28.4%로 올랐으며, 새누리당 지지층 지지율은 3일 36.9%에서 4일 42.6%로 소폭 올랐다. 리얼미터는 “대통령이 두번째로 사과하고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지기반 이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간지지율 전체 추이를 보면 대구·경북 지역에선 지지율이 20.1%p 떨어졌고, 보수층에서는 8.5%p 하락했다.

정당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8%p 오른 33.0%로 2주 연속 상승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4.3%p 하락한 21.4%p에 그쳤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5주 연속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1.6%p 오른 15.8%를, 정의당은 1.3% 오른 5.8%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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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0.6%p 오른 20.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3주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반 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8%p 하락한 17.1%였다. 3주 연속 하락했으며, 기존 최저치도 경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0.7%, 이재명 성남시장은 9.1%를 기록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주보다 지지도가 3.2%p 올랐고,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9%를 얻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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