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0명 중 4명 비만…20대 크게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지난 10년 동안 남성 비만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운동 덜하고 지방 섭취 많아진 탓
여성 비만은 10년 전보다 소폭 줄어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3840가구(1만 명)의 건강검진 결과와 면접 조사를 바탕으로 6일 발표한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비만 유병률(인구수 대비 환자수 비율)은 지난해 기준 39.7%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해 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 19~29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4.8%에서 32.4%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에 비해 여성의 비만유병률은 같은 기간 27.3%에서 26.0%로 소폭 감소했다. 걷기실천율(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이 41.2%로 2005년(60.7%)보다 크게 줄었고, 지방 섭취량은 하루 45.2g에서 51.1g으로 5.9g 늘어난 게 원인이다. 이는 1주일에 삼겹살 1인분(150g)을 더 먹는 것과 같다.

기사 이미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날 발표한 비만 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 유병률은 제주(42.09%)·강원(41.55%)·인천(38.73%) 순이었 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승용차 이용률이 높을 수 있는 섬이나 산간지역의 비만 유병률이 높게 나왔다.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건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