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통보받은 우병우 전 수석, 오늘 출두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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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르면 4일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미 우 전 수석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말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우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 규명에 나선 지 두 달반 만이다.

검찰은 금명간 우 전 수석이 출두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불투명하다. 검찰 관계자는 “4일을 비롯해 2~3개의 출두 날짜를 제시했지만 우 전 수석 측에서 아직 명확한 입장을 전해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일정이 조율되면 4일 중에라도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인 ‘정강’의 회삿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 사적으로 횡령하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뒤 수천만원의 차량 유지비를 회사에 떠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경으로 복무 중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또한 우 전 수석의 부인 이모씨도 지난달 30일 소환 조사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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