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産團 주변마을 이주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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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남 여수시 월하동.평여동.중흥동 등 여수산업단지 주변 마을 이주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0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산업단지 주변 마을 이주사업을 위한 산단 입주업체 분담금 배분방식 등이 조만간 타결된다.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은 산단 주변 마을 이주사업비 3천3백60억 중 간접보상비로 업체 자율분담금 3백60억원이 결정되자 2001년 초부터 업체별 배분을 놓고 논란을 벌여 왔다.

업체들은 부담률 배정기준으로 ▶공해유발 정도 ▶공장부지 면적 ▶매출액 등을 놓고 협의해 왔으나 업종.공장규모.위치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주장을 해 왔다. 최근들어 여수시 등의 중재로 입주업체 1백49개사 중 매출액(2001년 기준) 1백억원 이상인 42개사가 부지면적(50%)과 매출액(50%)을 기준으로 부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부담금이 28억원에 이르는 남해화학㈜가 "10억원 이상 부담할 수 없다"고 하던 당초 입장을 바꿔 협상의 물꼬를 텄다.

남해화학 측은 여수시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주대상에서 제외된 회사 인근 상암마을 지원금을 입주업체들이 공동 부담하고 이주사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미이주 마을 지원에 공동대처한다면 분담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동안 이 회사는 "상암마을에 매년 2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지원해야 한다"며 분담금 부담에 어려움을 표시해 왔다.

여수산업단지 안 석유화학공업협회 회원사(16곳)와 비 회원사(26곳)들은 곧 각각 모임을 갖고 남해화학의 제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여수=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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