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지방 캠퍼스 야간대를 노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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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백50점 이하 점수대의 수험생들은 윗점수대 수험생의 하향지원에 의한 밀어내기에도 신경을 쓰면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이번 전기대 모집인원과 수험생을 단순 비교하면 모집인원은 14만9천4백33명이므로 이 석차에 해당하는 학력고사 점수는 2백21점.
그러나 대학 및 학과 선택에 따라 합격판도에 심한 기복이있을수 있어 2백20점이하 점수로도 대학진학길은 있다.
일선교사들은 『이 점수대의 수험생들은 지망할 수 있는대학과 학과 선택폭이 어느점수대보다 넓어 자칫 우왕좌왕하기 쉽다』며 『담임교사와 상의, 2백40점대는 서울시내나 지방종합대, 2백30점대는 서울소재대학의 지방캠퍼스, 2백점내외는 야간강좌학과를 노려볼만하다』 고 했다.
이 점수대 수험생들이 흔히 전년에 경쟁률이 낮았던학과를 집중 지원해 경쟁률은 물론, 합격선이 크게 오를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1년주기로 경쟁률이낮았던 학과는 높아지고 높았던 학과가 낮아지는 현상이 2백50점미만 점수대 수험생 지원가능학과에 특히 많다.
예를 들어 외대 용인캠퍼스 수학과·물리학과의 경우85년 커트라인이 외대에선 가강 낮자 86년엔 무려 10·6대1, 12·2대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고 합격선도 각각 10, 11점이 올라갔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난해경쟁이 낮거나 커트라인이 낮은곳만을 택할것이 아니라 담임교사가 조사한 지난 수년간의평균 커트라인·경쟁률등을 모두 참작,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지방학생들의 서울소재 대학지원선호 또한 고려해야할 변수다.
지방고교 교사들에 따르면『2백30점내외의 지방학생들은 예상합격선보다 심한 경우10점쯤 낮춰서 서울소재 대학을 지원하는 일도 있다』며 『서울소재 대학에 지원하는지방학생은 대체로 하향지원하는 수험생이란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일선교사들은 2백50점이하의 수험생은 인문계 3점, 자연계는 5점정도 낮춰 지원하는것이 바람직하며 한양대·중앙대에서는 역시 자연계의 인문계역류를 주의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2백40∼2백50점대의 여학생들은 특히 자연계에선 마땅한 과를 선택하기가 어려워 한대· 성대·숙대·건대·중대등의 인문계쪽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남학생들은 이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점수대는 어떤점수대에서보다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층으로 막판에 어느쪽으로 몰리느냐에 따라 크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예년의 경우와 대비한 고교담임교사의 지도가 학과선택에 앞서 필요한 수험생들이기도 하다. <끝><김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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