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회장직 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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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전적으로 같은 생각입니다. 그런점에서 전경련의 노력이 미흡했던 것도 반성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부터가 재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앞으로 전경련이 중심이 돼 자본주의, 다시말해 자유기업주의의 강점을 인식시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생각입니다.
- 민간재계대표로서 올해 정부에 바라시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무엇보다도 자본주의의 창달을 위해 기업에 가해지고 있는 갖가지 정부통제를 해제하라는 것입니다. 기업의 창의력과 시장경쟁원리에 입각한 자유기업주의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 앞으로 2∼3년내 전경련회장직등 정회장께서 맡고 있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실 생각이라고 하셨는데 그 진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읍니다. 아직 건강이 아주 좋으신편 아님니까.
▲건강은 건강할때 잘 지켜야합니다. 현대그룹부터도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는 2월초에 있을 주총에서 정세영현대자동차사장을 자동차회장으로 승격시키는 동시에 현대그룹회장직도 정사장에게 위임할생각입니다.
그다음 현재 맡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단체장직을 점차 내놓을 작정입니다. 그러나 내 성격상 아무 일도 않고 있을 수는 없으므로 회사일은 계속 돌보게 될겁니다. 단지 내 마음대로 스케줄을 짜면서 회사일은 뒷바라지나하는 정도로 자유롭게 지내고 싶다는게 솔직한 심정이지요.
- 그러면 당분간 현대그룹 통괄회장은 두분이 되는 셈입니까.
▲나 자신은 과거처럼 경영일선까지 간여하지는 않고, 말하자면 명예직회장같은 식으로 물러날 생각입니다. 앞으로 3월부터는 정세영사장이 그룹 전체의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게 될겁니다.
- 정세영사장 다음에는 정몽구사장이 그룹회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것으로 얘기들이 오가던데요.
▲그것은 한참후의 일이니까 미리 말할수 없읍니다. 그때 가봐야 알겠지요.
- 전경련 차기회장은 어떻게 됩니까. 재계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 정회장의 유임실이 지배적인것 같은데.
▲내 임기가 2월말이니까 곧 논의는 되겠지만 그렇지도 않은것으로 봅니다.
- 만일 다시 추대된다면 고사하실 생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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