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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고양이와 할머니의 진한 우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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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isao the Big Mama and Fukumaru the Cat]

“귀여운 아기 고양이 후쿠마루야 너는 내 복덩이야” 고양이 후쿠마루와 미사오 할머니의 진한 우정이 감동을 주고 있다.

11년 전 후쿠마루 할머니는 헛간을 지나다 길 고양이가 새끼를 낳는 모습을 발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양이들은 하나 둘 죽어나갔다.

함께 살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안돼서였을까. 할머니는 가족을 잃고 외롭게 남은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눈에 자꾸 밟혔다.

결국 할머니는 아기 고양이를 직접 키우기로 결정했다. 둘의 우정은 그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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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isao the Big Mama and Fukumaru the Cat]

할머니는 고양이에게 ‘후쿠마루’란 이름을 붙였다. 후쿠는 ‘복’이란 뜻이고 ‘마루’는 둥글다는 뜻이다. 복을 받아 모든 일이 둥글게 잘 풀리라는 뜻이다.

할머니와 후쿠마루는 함께 살며 더욱 의지하게 됐다. 후쿠마루에겐 청각장애가 있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았던 할머니는 이런 후쿠마루의 모습이 더욱 애틋했다.

행복한 순간도 잠시, 할머니와 후쿠마루에게 비극적인 소식이 찾아왔다. 후쿠마루가 신부전증에 걸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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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isao the Big Mama and Fukumaru the Cat]

후쿠마루는 치료를 받으며 영양분을 섭취 받았지만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후쿠마루는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손녀는 후쿠마루와 할머니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비록 후쿠마루는 세상에 없지만 사진 속에는 둘 만의 행복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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