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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왕정훈, 유럽 투어 한국 선수 신인왕 2연패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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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왼쪽)과 왕정훈이 지난해 안병훈에 이어 유러피언투어에서 한국의 신인왕 2연패 수상을 겨냥하고 있다. [골프파일]

한국이 유러피언투어의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승수는 3승으로 역대 최다다. 종전까지 2010년 2승이 최다승이었다. 이수민(23·CJ오쇼핑)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먼저 우승했고, 왕정훈(21·한체대)이 뒤를 이어 모리셔스 오픈과 트로피 하산 2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2승을 챙겼다.

젊은 유망주들이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분에 한국의 신인상 2연패 수상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지난해 안병훈이 제5의 메이저인 BMW PGA 챔피언십을 석권하는 등 빼어난 기량을 펼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한국 선수들간 싸움이 되고 있다.

신인왕 경쟁은 이수민과 왕정훈의 2파전이다. 상금랭킹에 해당되는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에서 이수민이 34위, 왕정훈이 37위를 달리고 있다. 신인들 중에 최고로 성적이 좋다. 브랜든 스톤(남아공), 리 하오통(중국)이 각 40위, 41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3일 터키항공 오픈을 시작으로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 3개 대회의 성적에 따라 신인왕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신인 중 가장 상금을 많이 벌어들인 이수민은 터키항공 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주 WGC HSBC 챔피언스까지 10주간 강행군을 펼친 이수민은 이번 주 휴식을 택했다. 하지만 나머지 2개 플레이오프(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에는 모두 출전해 신인왕을 겨냥할 예정이다.

이수민은 “신인들 중 성적이 가장 좋은 건 알고 있다. 피날레를 잘 한다면 좋은 결과도 뒤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은 2015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른 바 있다.

이수민의 신인왕 경쟁자들은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모두 출격한다. 왕정훈을 비롯해 브랜든 스톤, 리 하오통 등은 총상금 700만 달러가 걸린 터키항공 오픈에서 전세 역전을 벼르고 있다. 특히 리우 올림픽 이후 바이러스 뇌수막염으로 고생했던 왕정훈은 서서히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왕정훈은 3일부터 터키 레그넘 카리아 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터키항공 오픈 1라운드에서 오후 6시부터 자코 반질(남아공), 리차드 블랜드(잉글랜드)와 함께 티오프를 한다.

이수민과 왕정훈의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 10만 포인트 차가 난다. 터키항공 오픈의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안병훈은 3일 오후 6시20분에 스콧 핸드(호주), 소렌 켈슨(덴마크)과 함께 라운드를 펼친다.
JTBC골프는 이번 대회 1라운드 3일 오후 6시, 2-3라운드를 4, 5일 오후 7시30분, 최종 라운드를 6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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