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X-밴드 레이더 북한 해역 주변 배치”

중앙일보

입력

미국 해군이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레이더인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1)을 북한 해역 주변에 배치했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 ‘더 선’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탐지를 위해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 있던 레이더를 최근 한반도 주변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이 수주일 전 레이더가 하와이의 미 해군기지를 떠나는 모습을 목격했고 목적지가 한반도 주변이라는 것이다.

이 레이더는 지난 9월말 출항해 한 달 간의 임무를 수행한 뒤 지난달 말 다시 하와이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같은 달 20일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분출 시험을 하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10월 초에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위성발사장’에서 동시 도발하려는 움직임까지 포착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일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미측 자산 운용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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