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ㆍ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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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중앙포토]

‘최순실 사태’와 관련, 국정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10분만에 결렬됐다.

정 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10시 40분 국회의장실에서 만났지만 정 원내대표가 야당의 거국내각 거부에 항의하며 의장실을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의장실에 입장하자마자 “말씀드릴게 있다”며 야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을 심사숙고 끝에 받아들이기로 하고 대통령에게 건의 드렸는데 야당의 반응을 보고 참으로 놀랐다”며 “일고의 가치가 없고 꼼수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국내각 제안은 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들 함께 한 분도 예외없이 먼저 제안한 내용“이라며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거냐“고 말했다.

그는 또 ”청와대와 정부, 당이 책임있는것 알고 있지만 야당도 국가적 위기 수습하는데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정치공세적인 그런 자세로만 일관해서 되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모든 제안을, 야당의 제안을 전부 수용했는데 그 즉시 걷어찬 이유가 뭐냐”며 “대통령 끌어내리고 하야 정국으로, 탄핵 정국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거냐”고 말한 뒤 의장실을 박차고 나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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