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의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41명이 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부천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7월 부천시의회가 원활한 의정활동을 내세워 관내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정식 공문을 보내자 전체 시의원 34명 가운데 32명(차량 미소유자 2명 제외)에게 무료주차증을 발급했다. 이후 시의원들은 1년이 넘도록 부천 시내 공영주차장 71곳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부천 지역 도의원 8명, 올 6월엔 부천 지역 A국회의원에게 무료 주차증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는 지난 1월 전직 시의원 1백9명에게도 무료 주차증 발급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지역구뿐 아니라 시 전역을 다니며 의정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무료주차증 발급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부천시 공영주차장 이용요금은 30분 5백원으로 30분 초과시 10분마다 3백원이 추가되며(1급지 기준)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만 2시간 이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