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마법 약발이 다했나.
애플은 2016 회계연도(지난 9월 24일 마감)의 매출이 2156억 달러(약 245조원)라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5년 회계연도의 2337억 달러(약 265조원)에 비해 7.7%가량 하락한 수치다.
2001년 아이팟(iPod) 출시 이후 매년 늘어만 갔던 매출이 15년 만에 꺾인 셈이다. 4분기(7~9월)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 모두 떨어져 3분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같은 하락의 원인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아이폰(iPhone)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의 경우 올 7~9월 매출이 30%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6S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판매도 그리 좋지 못했다.
애플은 2017년 회계연도 1분기(10~12월)의 매출 전망치를 760~78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년 전(748억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올 9월 출시된 아이폰 7의 판매가 제 궤도에 올랐고,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이라는 보너스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 장에 비해 0.51% 상승한 118.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한국 시간으로 26일 낮 12시 현재 2.79% 하락한 114.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