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이란무기판매 사전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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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연합】「맥팔레인」전미안보담당 보좌관은 8일 「레이건」미 대통령이 지난1985년 여름에 간접적인 대·이란 무기선적을 승인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에서 「레이건」대통령은 테러 반대세력을 강화할 폭격으로 소량의 대이란 투기판매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증언은 「레이건」대통령이 무기가 이란에 전달된 후에야 무기판매 사실을 알았다는 「스피크스」백악관 대변인의 지난주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한편 「술츠」미 국무장관은 8일 「이란-콘트라 커넥션」에 관한 첫 의회 청문회에 출석, 자신은 미국의 대이란 무기밀매 수익금이 니카라과 반군지원용으로 전용된 사건과 아무런 관련도 없을 뿐 아니라 사실 자체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슐츠」장관은 이날 공개로 진행된 하원 외교 위 청문회에서 증언을 통해 밀매 대금 전용사실과 관련, 『내 역할은 제로였다』면서 『나는 그 사실이 일반에 알려질 때까지 아무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슐츠」장관은 그러나 대이란 무기밀매 활동에 「켈리」레바논 주재 미국대사가 관련됐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즉각 그에게 본국 귀환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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