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독주회 갖는 피아니스트 신수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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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0년대 중반 가장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각광받았던 피아니스트 신수정씨(44)가 10년만의 독주회를 위해 한국무대에 선다(28일 하오 7시 호암아트홀).
『두려움이 앞섭니다만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연주를 해내고 싶습니다.』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결혼직후인 80년,, 사업을 하는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던 그는 그동안 KBS교향악단과의 협연(83년)및 코리안심포니 창단연주회(85년)를 위해 내한했었지만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
『연륜이 더해 갈수록 더욱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미직후는 음악계에서 떨어져 있으면서 청중을 의식하지 않는 연주자로서 내 자신의 음악과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오히려 도움이 됐읍니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83년도 데뷔독주회는 현지 신문과 평론가로부터 절찬을 받아 예전의 명성을 환기시켜주었고 ,지금은 거주지인 샌프란시스코근교 팔로알토를 중심으로 활동하고있다.
서울대음대를 거쳐 비엔나 국립음악아카데미·피바디음대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베토벤국제피아노콩쿠르 입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젊은 연주자들이 해외유학에서 돌아오고 있어 한국의 음악계가 기대된다는 그는 KBS주최로 12월 5일 부산산업대 콘체르트홀에서 연주회를 갖고 7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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