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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어렵고 영어 쉬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7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가 20일 상오8시50분부터 전국 38개지구 6백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수험생들은 영상의 맑고 포근한 날씨속에 상오8시10분까지 전국 1만8천4백17개 고사실별로 입실, 4교시에 걸쳐 계열별로 9개 과목씩을 하오 4시50분까지 치르는 동안 1점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다.
인문·자연·예체능 계열별로 나눠 치른 이날 고사에서 인문계는 2백92문항이, 자연·예체능계는 각각 2백82문항씩이 출제됐다.
문제는 매교시가 끝난뒤 고사장 게시판에 게시됐고 정답은 하오6시40분 맹인응시자의 고사가 끝난뒤에 공개된다.
이번 대입학력고사에는 전체 지원자 73만2천9백31명중 97%에 해당하는 70여만명이 응시했다.
고사결과 성적발표는 오는 12월30일로 예정돼 있으나 채점 컴퓨터에 이상이 없을 경우 수험생의 대학선택에 도움을 주기위해 3일쯤 앞당겨 27일 이전에 발표된다. 전과목 총점은 3백40점 (체력장 20점 포함)으로 지난해와 같다.
교육과정이 개편되고 고사 과목수가 축소 조정된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학력고사에서 문제의 난이도 와 출제범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학력고사 출제위원회가 밝혔다.
수학의 경우 15문항, 사회과및 과학과는 각각 10문항이 응시계열과 관계없이 공통문항으로 출제됐고 신설 예·체능계열의 음악·미술·체육은 각각 30문항중 10문항은 2점씩이, 수학은 1문항만 3점이 배점되고 나머지는 문항당 2점씩 배점됐다.
학력고사 출제위원회는 이번 학력고사에서 ▲어문계 과목은 일상생활에 관련된 언어능력을 ▲사회계 과목은 실생활 및 시사문제 관련 내용 ▲과학계 과목에서는 실험·실습을 통한과학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두어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출제위원회는 선다형 문제의 약점을 보완키 위해 단편지식문제를 줄이고 이해와응용력·사고력등 지적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주로 출제했고 선택과목으로 돼있는 제2외국어· 사회·과학·실업과 가사등은 특정과 해당하는 70여만명이 응시했다.
한편 맹인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맹인학교에 특수 고사실이 설치됐으며 재소자들을 위해 각 시·도별로 한군데씩 별도 고사실이 설치됐다.
서울에선 영등포 교도소와 불광동 소년원에서 23명의 재소자가 시험을 치렀다.
또 뇌성마비자들도 양호실에 별도로 설치된 고사실서, 약시자는 전국 5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으며 이들에게는 매교시 20분씩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

<1교시 결시율 2·8%>
올해 대입학력고사 1교시 결시생은 모두 2만1천36명으로 결시율은 2·87%였다.
지난해 1교시 결시율은 2·79%였다.
서울의 경우 지원자 22만5천3백84명중 1교시에 6천3백73명이 결시, 2·8%의 결시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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