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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그곳으로 돌아간 까닭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01호 31면

1986년 4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끔찍한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30년. 사진작가 정성태가 이곳으로 들어가 찍은 사진은 세 가지다. 하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방사능 위험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원주민,?사모셜리(Samosely)들. 두 번째는 가구들은 나뒹굴고 먼지는 한 움큼씩 쌓여있는 아무도 없는 공간. 그럼에도 이곳에서 실낱 같은 희망을 찾고 있는 생명체들의 모습이 세 번째다. 지난 4월 한 달간 우크라아나 전시에 이어 열리는 이번 서울전에는 30여 점을 볼 수 있다.?사진전을 공동기획한 우크라이나 문화예술원의 심실?원장은 “쇠잔한 것에 서려있는 아름다움을 보았다”고?말한다. 사진작가 구본창은 “체르노빌의 여섯 번이나?방문할 정도로 소외된 것들에 보여준 작가의 관심사는 인류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테마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시의 의미를 부여했다. 수익금은 체르노빌?관련 자선단체인 마더스하트(Mothers Heart)에 기부된다. 기간 중 무휴. 무료. 문의 02-745-2207


글 정형모 기자, 사진 NaMu 모던앤컨템포러리 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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