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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깜짝 수상한 음악가…밥 딜런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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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음악가이자 시인 밥 딜런(75)은 ‘미국 포크 록의 대부’라 불린다.

딜런은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즈처럼 차트 1위 곡을 쏟아내는 히트메이커는 아니었지만, 시적이고 깊이 있는 가사로 미국 전통가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러시아계 유대인인 딜런은 미네소타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고 1961년 뉴욕으로 올라와 1962년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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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를 풍미한 밥 딜런의 대표 앨범들. 위줄 왼쪽부터 The Freewheelin' Bob Dylan (1963), The Times They Are A-Changin' (1964), Bringing It All Back Home (1965). 아랫줄 왼쪽부터 Highway 61 Revisited(1965), Blonde on Blonde(1966) , Nashville Skyline (1969).

그가 가수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1963년 발매한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 이후였다. 대표곡인 ’Blowin‘ In The Wind’,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등에서 사회상을 보여주는 저항적 노랫말로 전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로큰롤 밴드 건즈앤로지스(Guns N‘ Roses)의 리메이크로 널리 알려진 ‘Knockin’ on heaven’s door’도 밥 딜런의 노래다.

딜런은 포크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전자 악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인물이기도 하다. 일렉 기타를 들었다는 이유로 정통 포크계와 평단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비틀즈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포크 록’ 장르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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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Like a Rolling Stone’은 6분이라는 파격적인 곡 길이와 신랄한 가사 등으로 주목 받으며 싱글차트 2위에 올랐다. 이는 ‘Rainy day women #12 & 35’과 함께 딜런의 최고 히트 기록이다.

딜런은 2013년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에 이어 외국인으로는 두번째로 프랑스 최고 명예훈장 레지옹도뇌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딜런은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과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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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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