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불참자 너트 테러…경찰 수사 중

　
인천지역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에 동참하지 않은 운전자와 차량들이 너트 테러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쯤 인천시 중구 인천항 남문 인근 도로에서 화물차 기사 A씨(27)가 운전석으로 날아든 너트에 맞았다. 이 사고로 A씨의 왼쪽 머리 부분이 1~2㎝ 정도 찢어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운전석 옆 창문을 반쯤 열고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데 뭔가가 날아와 머리를 맞췄다"고 진술했다.

A씨가 부상을 당한 비슷한 시각에 인천항 주변 도로에 주차되어 있던 화물 차량 5대도 유리창 등이 파손됐다. 이들 차량 3대에선 A씨가 맞은 것과 유사한 너트가 발견됐다.

A씨는 물론 파손된 화물 차들도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에 동참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 TV(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연대 운송 거부에 동참하지 않은 비회원들이 주로 테러를 당한 만큼 집단 운송 거부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의 범행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며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