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신사에 묻힌 사람은 동양평화 위해 전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나카소네」일본수상은 17일 중의원에서의 답변을 통해『야스쿠니신사는 전몰 자 영령의 중심시설이며 나라와 동양평화를 위해 전몰된 2백수 십만의 영령이 잠들고 있다고 일반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소네」수상의 이 같은 발언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한국·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대한 침략을 합리화하려고 표방한 대동아 공영권을 연상케 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나카소네」수상은 야스쿠니신사의 A급 전범(극동군사재판에서 전쟁의 주범으로 판결 받은「도죠·히데키」전 수상 등을 가리킴)합기 문제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으며 본회의가 끝난 후 그의 진의를 묻는 기자들에게『일 로 전쟁 때 동양평화라는 말이 사용되었다』고 설명, 일본의 침략행위를 칭찬할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