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쓸데없는「뉴스」많아 중공언론 독자사랑 못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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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 특파원】중공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중공신문들은 사실과 다른 보도와 쓸데없는 보도가 많아 독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허위 보도와 가치가 없는 보도를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민일보(해외판)는「편집국장들에게 부치는 말」이라는 특별기고를 통해 문화혁명 때보다는 덜하지만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중공내의 수많은 사람들이 신문보기를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신문 보느라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고 있는데 대해 자주 놀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현상이 비록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허위보도로 드러나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또 신문들은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큰 효용가치가 없는 것들로 지면을 메우는 일들이 너무 많아 신문 한 부를 보는데 몇 분이면 족하다는 비판이 있으며 TV뉴스도 반 이상이 같은 형편이어서 시청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독자는 정선된 진실보도를 원하고 있으며 독자들은 수년간 신문을 보면서 신문을 보는 안목을 배양했다는 것을 편집국장들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얼마 전 성 단위 신문편집국장들이 신문개혁을 논의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믿을 수 있고, 읽힐 수 있으며, 친근해질 수 있는 신문을 만드는 것만이 4개 현대화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공에서 정식 등록돼 발행되는 신문은 모두 1천7백77종으로 총 발행 부수는 약 2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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