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캐시미어 니트·카디건 모직 치마, 청바지와 조화

중앙일보

입력

캐시미어 소재 의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캐시미어를 떠올리면 브라운 컬러의 머플러와 클래식한 디자인의 카디건을 생각했다. 이제는 형형색색의 컬러에 패턴까지 들어간 니트부터 캐시미어 소재의 짧은 치마, 바지, 원피스까지 나왔다. 디자인과 색상에 따라 연출법도다르다. 올가을 캐시미어 의상을 뽐낼 수 있는 여성 의상 연출법을 알아봤다.

캐시미어 의상 연출법

"베이지색 캐시미어 니트 발목까지 오는 주름치마 개성 넘치는 스타일 완성"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나 회사 출근길에 입을 옷을 찾는다면 캐시미어 소재의 얇은 니트 상의와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치마를 추천한다. 상의에는 니트와 같은 색상의 캐시미어 카디건을 함께 걸치면 보온성과 멋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
  치마는 소재 선택이 중요하다. 상의가 따뜻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캐시미어여서 시원하고 가벼워 보이는 면이나 얇은 천 소재는 피하는 게 좋다. 양모섬유사로 만들어진 모직 치마나 울 소재 치마가 어울린다. 캐시미어 니트를 바지와 함께 입는다면 모직 소재의 품이 넉넉한 슬랙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때 상·하의가 모두 두꺼운 소재로 몸이 뚱뚱해 보일 수 있다. 낮은 굽의 신발보다 5~6㎝의 미드 힐 구두를 신으면 날씬해 보이고 세련된 멋을 낼 수 있다.

기사 이미지

style1 여성스럽고 우아하게
유니클로의 베이지색 니트, 파비아나 필리피의 털장식 재킷, 주느세콰의 오렌지색 스커트, 올세인츠
의 와인색 클러치백, 엠포리오아르마니의 블랙 힐.

밝은 브라운색 니트+와인색 치마
야외 나들이를 갈 때는 청바지·치마와도 캐시미어 상의는 잘 어울린다. 파스텔 톤의 연한 핑크, 오렌지 컬러의 니트에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진을 입으면 밝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액세서리로 금속 체인이 달린 가방과 창이 넓은 페도라(모자)를 선택하면 경쾌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단조로운 스타일이 싫다면 캐시미어 니트에 주름치마를 입는 것을 추천한다. 패션 스타일리스트 윤인영씨는 “촘촘하게 직물이 짜인 베이지 컬러 캐시미어 니트와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골드 컬러 주름치마를 함께 연출하면 단순하고 밋밋한 상의 스타일에 톡톡 튀는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캐시미어 소재의 하의를 선택할 땐 상의는 헐렁한 크기가 아닌 몸에 딱 맞거나 실루엣이 보일 정도로 달라붙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좋다. 부피감이 있는 하의 때문에 몸 전체가 두껍고 커보일 수 있어서다. 밝은 브라운 컬러 니트 상의에 짙은 와인 컬러의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캐시미어 치마를 입으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일자로 떨어지는 디자인의 치마가 지루하다면 무릎 위까지 몸에 착 달라붙다 무릎 아래로는 양옆으로 퍼지는 디자인의 치마를 찾을 수 있다. 상·하의로 굴곡진 신체 선을 강조해 여성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발랄한 분위기를 더하고 싶다면 청재킷이나 가죽재킷을 걸치면 된다.

기사 이미지

style2 세련되고 편안하게
파비아나 필리피의 그레이색 털모자와 카디건, 플랙의 청바지, 타마의 화이트 클러치백, 슈콤마보
니의 오렌지색 힐.

  캐시미어 소재의 바지는 부드러운 질감과 보온성을 자랑하지만 자칫 잘못 연출하면 잠옷처럼 보일 수 있다. 얇은 면 소재의 티셔츠나 정장 셔츠는 어울리지 않는다. 두꺼운울 소재나 같은 색상의 캐시미어 니트를 입으면 바지와 한 세트처럼 연출할 수 있다. 종아리가 두껍다면 바지 옆선이 뚫린 디자인을 입는 것이 좋다. 엉덩이가 큰 사람은 캐시미어 바지가 신체적 특징이 부각될 수 있어 길이가 긴 상의와 함께 입는 것을 추천한다.

기사 이미지

style3 사랑스럽고 경쾌하게
로로피아나의 버건디 모자, 주느세콰의 핑크 오프숄더 원피스, 덱케의 네이비·화이트 미니백, 래트
바이티의 버건디 앵클 부츠.

딱 붙는 원피스+캐시미어 머플러
깔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내고 싶다면 헐렁한 크기의 캐시미어 원피스를 선택할 수 있다. 연한 핑크 컬러의 목이 긴 터틀넥 원피스 안에 하얀 셔츠를 껴입으면 청순한 여성미를 나타낼 수 있다. 안에 입은 셔츠는 목과 소매 부분에서 살짝 보이도록 꺼내 입는 것이 멋스럽다. 몸에 딱 붙는 스타일의 캐시미어 원피스는 세련되게 보인다.
  그레이 컬러의 원피스 위에 짙은 브라운 컬러의 트렌치코트를 걸치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길 수 있다. 이때 트렌치코트를 연 상태로 허리에 가죽 벨트를 매면 전체적인 의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몸 선이 드러나는 딱 붙는 원피스가 부담스럽다면 위에 캐시미어 머플러를 두를 수 있다. 너비가 넓은 머플러는 활짝 펴서 판초처럼 어깨에 걸치면 우아한 멋을 낼 수 있다.
  원피스에 털 장식이나 모직 소재의 장식이 있다면 머플러는 피하는 게 좋다. 상체를 커보이게 하고 장식과 머플러가 겹쳐서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캐시미어 전문 패션 브랜드 더캐시미어의 이지민 과장은 “캐시미어 원피스 위에 발목으로 떨어지는 끝선이 5~6㎝ 더 짧은 재킷이나 코트를 걸치고 앵클 부츠를 신으면 더 멋스럽다”고 말했다.

질 좋은 캐시미어 제품 고르는 법
캐시미어 제품은 원산지 외에도 따져볼 것이 많다. 먼저 촘촘하고 섬세하게 짜였는지 만져보는 게 좋다. 제품 일부를 늘리고 손을 놨을 때 짜인 직물이 제대로 돌아오는지 살펴야 한다. 보풀이 손으로 쉽게 제거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캐시미어는 천연섬유의 특성상 보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원사가 얇고 부드러울수록 보풀이 잘 생기지만 100% 캐시미어는 손으로도 보풀이 잘 떼어진다.
  촉감이 부드럽다고 모두 좋은 질의 캐시미어 제품이 아니다. 인위적으로 워싱을 여러 번 거쳐서 캐시미어의 표면을 깎아낸 제품도 있다. 이 경우 금방 해어지고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 약간 까칠하다고 느껴지는 것을 고르는 게 좋은데, 먼저 신체에서 민감한 부분인 목에 제품을 대보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른 섬유와 혼합해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려면 광택 있는 실크가 섞인 제품, 겨울 의류는 따뜻하고 단단한 양모가 섞인 제품, 저가에 신축성 있는 편한 스타일을 추구하면 면이 섞인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추천된다.
◇도움말=신세계백화점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 강수지 담당자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박건상, 스타일링=패션 스타일리스트 윤인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