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단 압수수색…승부조작 파문 커질까

중앙일보

입력

경찰이 7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경남 창원에 있는 프로야구 NC 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NC 사무실에서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 NC 구단은 "경찰에서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 대한 수사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최근 수사에 대한 보강 차원이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8월부터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조사하고 있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지난 8월 9일 승부조작에 관련한 혐의로 경찰서에서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재학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NC 구단은 올시즌 승부조작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7월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기소됐고, 다음 달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태양은 현재 항소심을 준비하고 있다.

이태양에 이어 투수 이재학도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재학은 당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수사 결과 발표가 지체되면서 8월 16일자로 다시 1군에 복귀했다. NC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에서 수사 요청을 받게 된다면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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