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카타르전 극장골' 손흥민, 이번에도 부탁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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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는 축구대표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때다. 손흥민(24·토트넘)이 러시아행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JTBC·JTBC3 FOX SPORTS 생중계)을 치른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 출장하면 개인 통산 50번째 A매치에 나선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데뷔한 뒤 5년 10개월 만이다.

통산 49경기를 뛰면서 16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53경기 17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선 프리미어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사무국에서 선정하는 9월 이달의 선수 후보로도 이름을 올려 주가를 높였다.

특히 2013년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터뜨린 골이 있다. 당시 그는 1-1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막판에 극적인 골을 의미하는 이른바 '극장골'에 힘입어 한국은 이후 최종예선 3경기에서 1승1무1패로 주춤한 성적을 냈어도 최종 4승2무2패(승점 14), 조 2위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힘겹게 오를 수 있었다.

당시 기억에 대해 손흥민은 "3년 전의 일뿐이다. 버저비터 골을 넣었는데 그 기운을 받아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무엇보다 승점 3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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