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2세 할머니 "죽기 전 경찰에 체포돼봤으면…" 소원 성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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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가는 에디 심스 할머니. [사진 데일리메일 캡쳐]

 
102세 고령의 미국 여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소원을 이뤘다.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파이브스타 노인센터에 사는 에디 심스 할머니가 지난달 30일 경찰에 ‘연행’됐다.

이는 평생 경찰차를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 심스 할머니가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는 목록)에 경찰에 체포되어 보고 싶다는 소원을 적었기 때문. 이 얘기를 전해 들은 경찰관들이 평소 사회봉사를 적극적으로 해온 심스 할머니의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 ‘체포 상황극’을 연출한 것이다.

심스 할머니는 자신이 직접 만든 화려한 옷을 입고 소원 성취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 손으로 지팡이를 짚어야 해 수갑은 한쪽 손목에만 채웠고, 범인들처럼 경찰차 뒷칸에 몸을 실었다.

심스 할머니는 경찰서 안에 들어가 경찰관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현장에 있는 모든 경찰관에게 손수 만든 양말, 스카프 등을 선물했다고 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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