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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 도움' 손흥민, 선두 맨시티 무너뜨리고 기립박수도…

중앙일보

입력

 
손흥민(24·토트넘)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특급 도우미로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시티를 무너뜨리는데 기여했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델레 알리(20)의 추가골을 도와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미들즈브러전과 나흘 뒤 유럽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러시아)전에 이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시즌 4골·2도움)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경기 내내 활발하게 뛰어다니고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은 후반 45분 빈센트 얀센과 교체돼 나갔다. 그는 교체돼 나가면서 홈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토트넘은 개막 6연승을 달리던 맨시티를 2-0으로 누르고 승점 17점(5승2무)으로 프리미어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맨시티(6승1패·승점 18)는 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토트넘에 승점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5경기 5골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감독이 신뢰하는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떠올랐다. 포체티노 감독은 맨시티전에 손흥민을 원톱 공격수로 출전시켜 믿음을 보냈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각도가 없는 공간에서 토트넘의 첫 슈팅을 날렸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를 당황하게 만든 토트넘은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왼 측면 수비수 대니 로즈가 올린 크로스를 골대 앞에 있던 맨시티 수비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팀이 리드하자 손흥민은 고삐를 더 당겼다. 선제골이 터지고 1분 뒤에 왼 측면을 돌파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맨시티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발을 맞고 나갔다.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그라운드를 폭넓게 쓰면서 뛰어다닌 손흥민은 전반 37분 추가골을 돕는데 성공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침투해 들어가던 알리를 향해 찔러줬고, 이 공을 알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곧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날카로운 슈팅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3경기 연속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경기 후 영국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72점을 부여해 수차례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휴고 요리스(8.52점), 첫 골에 기여한 로즈(7.91점), 두 번째 골을 넣은 알리(7.76점)에 이어 팀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6일 카타르(수원), 11일 이란(이란 테헤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을 치르기 위해 맨시티전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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