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S.E.S 기념품' 팔러 나온 팬 만나 폭풍 눈물 쏟은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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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 X 캡쳐

가수 바다가 S.E.S의 기념 물품을 중고 장터에 내놓은 팬을 만나러 나간 자리에서 폭풍 눈물을 쏟았다.

 지난 30일 모바일 예능 매체 ‘MOMO X’는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바다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바다는 S.E.S 10주년 기념 물품을 전부를 20만원에 내놓은 팬을 만나러 나섰다.

작가를 거래자인척 내세우고 대신 바다 본인은 환경미화원으로 위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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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 X 캡쳐

판매자를 만나러 가기 전 바다는 “10주년   물품을 갖고 계실 정도면 저희의 팬 아닙니까”라고 외치며 물품을 중고나라에 내놓은 팬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과 마주친 뒤 상황은 반전됐다. 바다가 S.E.S 활동 당시 중학생이었던 판매자의 얼굴을 기억해낸 것이다.

바다는 “내가 그때 너 사인해줬지! 얼굴 보자마자 내가 분명히 저 친구한테 사인해줬는데”라며 “중학교 때 잘생겼다고 그대로 크라고 했잖아”라며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해냈다.

“여전히 S.E.S팬”이라고 밝힌 판매자는 예상치 못한 바다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그는 “곧 결혼하는데 신부에게 미안하고 관리를 하기도 어려워서”라며 기념품을 팔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변심해서 물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며 “일부러 물품 가격을 높게 정했는데 한 장에 50만원 씩 하는 누나들 LP음반을 다시 구하고 있어서다”라며 “헐값으로 판매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다는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잊지 못했다. 10년 넘게 S.E.S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 팬의 진심을 느꼈기때문. 바다는 “(활동 시절은)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울먹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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