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많이 아파요" 폭우 속 2시간 걸어 병원 간 남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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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sia Press 캡쳐 ]

"우리 딸이 많이 아파요" 아픈 딸을 위해 자신의 키만큼 불어난 강물을 건넌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27일 페이스북에 한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남성은 자신의 아이를 번쩍 든 채 어깨 높이로 불어난 강물을 건너고 있다. 아이를 머리 위에 올린 남성의 얼굴은 비장하다.

인도 매체 '더 뉴스 미니트'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사는 판기 사티바부(30)는 생후 6개월 된 딸이 아프자 병원에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딸이 고열에 시달려 아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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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sia Press 캡쳐 ]

문제는 폭우로 인해 병원까지 가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폭우로 인해 도로 곳곳이 침수돼 변변한 길이 없었다. 그의 가족 역시 "폭우 때문에 도로가 잠겨 위험하다"며 판기를 말렸다.

하지만 판기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오직 딸을 살려야한다는 집념 뿐이었다. 판기는 물길을 건너 2시간 만에 집에서 5km 떨어진 진료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그의 딸은 큰 병이 아닌 단순 바이러스성 열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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