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금융] 선진 벤처생태계 도입 위한 펀드 큰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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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산업은행 본점 1층에서 열린 ‘산업은행 스타트업 IR센터’ 개소식 전경. 산업은행 IR센터는 100석 규모의 좌석에 다양한 장비와 협업 시스템을 제공한다. [사진 KDB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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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선진 벤처생태계 도입을 위해 조성한 ‘글로벌파트너쉽펀드(GPF)’가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파트너쉽펀드는 국내 벤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선진 벤처캐피탈이나 전략적 투자자의 국내 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할 목적으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지난 2014년에 최초 결성한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다. 이들의 글로벌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벤처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子)펀드는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사로 참여하거나 해외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펀드에 한하며, 최소 50% 이상을 국내 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파트너쉽펀드의 1호와 2호 펀드 운용사 경영진이 네트워크협의회를 열어 투자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영업·재무 등 지원방안과 운용사간 국내외 네트워크 공유 및 공동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자펀드인 ‘SV 한·중 바이오·헬스케어 펀드’에 참여한 중국 디안진단과 국내 투자기업(아람바이오 간 협약 체결 등을 통해 초대형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R&D 역량을 보유한 한국 결합 모델을 마련했다. 진단·검진서비스(중국 2위)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1호 펀드는 5개의 자펀드가 결성되어 22개회사에 829억원을 투자하는 등 왕성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2호 펀드는 5개의 자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특히 자펀드에 미국·홍콩뿐만 아니라 영국VC가 참여하게 된 배경으로는,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산은-한·영 벤처캐피탈협회 간 MOU’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안에 3호 모(母)펀드 1000억원을 목표로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KDB산업은행은 지난 8월 본점 1층에 ‘스타트업 IR센터’를 오픈하고, 스타트업 지원 커뮤니티 ‘넥스트라운드’를 출범했다. 스타트업 IR센터는 100석 규모의 좌석과 와이드 디스플레이, 다양한 장비를 갖췄다. 또 호환이 가능한 무선 협업 시스템 제공 등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으로 최적의 IR환경을 구비하고 있다. 센터 오픈 이후 넥스트라운드 파트너들이 추천한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IR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300여 개의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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