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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 타탄 체크와 독특한 짜임 … 단풍을 닮은 가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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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의 FW 16 컬렉션에서는 와인 계열의 컬러인 바롤로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아이코닉 스트링 숄더백은 바롤로 컬러가 갖고 있는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듬뿍 담아냈다. [사진 보테가 베네타]

산을 물들인 붉은 단풍, 따사로운 느낌의 황금빛 노을, 소슬한 바람이 스쳐가는 푸른 하늘. 가을은 어떤 계절보다도 다양한 컬러가 생동하는 계절이다. 올 가을 스타일링으로는 블랙이나 브라운 등 해마다 입는 클래식한 어두운 톤보다 컬러감 있는 아이템을 주목해볼 만하다.

보테가 베네타

보테가 베네타는 가을을 맞아 Fall-Winter 2016 컬렉션에서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선보인다.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미학으로 재탄생된 이번 컬러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차분한 와인색 계열에 골드&그린 등의 색채로 포인트를 가미했다. 특히 타탄 체크, 짜임을 다르게 준 니트 같은 옷에서는 장인정신이 엿보이는 다양한 텍스처들이 여러 컬러와 조화를 이뤘다. 보테가 베네타의 혁신적 디자인으로 세련미가 돋보이는 가을의 컬러를 만날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의 FW 16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컬러는 와인 계열의 컬러이다. 붉은 빛을 더 진하게 머금은 색상으로 고혹적 매력을 더했다. ‘바롤로(Barolo)’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이 컬러는 ‘와인의 왕’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4대 와인 중 하나인 바롤로 와인에서 비롯돼 깊이 있는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런웨이에서는 거칠게 솔질된 울 소재 피 코트와 터틀넥 니트 스웨터를 매치시킨 룩에서 도시적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또 피코트의 타탄 체크 문양에서 은근하게 선보여지거나 시크한 그레이 톤과 멜란지(mélange) 효과로 조화를 이루며 석양의 오묘한 색채로 표현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아카이브에서 영감 받은 ‘드로우 스트링 장식’이 돋보이는 아이코닉 스트링(Iconic String) 숄더백은 바롤로 컬러가 가진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듬뿍 담았다. 은은한 광택감 있는 카프스킨 소재에 가방을 가볍게 감싸는 독특한 매듭 디자인과 가느다란 숄더 스트랩이 룩에 생동감을 더한다

또한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머금은 황금빛과 초가을의 짙은 녹음이 느껴지는 청록빛의 조화가 보테가 베네타의 가을·겨울 컬렉션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런웨이에서는 시크한 그레이 컬러와 함께 멜란지 효과를 준 짙은 황금빛의 도톰한 카디건과 캐시미어 소재의 롱 팬츠를 매치해 편안하고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가을 룩이 선보여졌다. 특히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하나의 공예 작품 같은 그린 계열의 주얼리 컬렉션이 도회적인 스타일에 은은한 광채를 더한다. 짙은 노란색 계열을 보테가 베네타 고유의 방식으로 표현한 에인션트 골드(Ancient gold)는 마치 진귀한 고대 보물을 발견한 듯한 앤티크한 분위기를 나타내며, 여기에 어우러진 다양한 그린 계열의 컬러가 올 가을 레트로 룩을 완성시킨다. 보테가 베네타 주얼리의 시그니처인 산화된 실버, ‘아르젠토 오시다토(Argento Ossidato)’ 표면 위에 24K 골드를 덧입혔다.

특히 나무껍질이 연상되는 앤티크한 느낌의 특별한 효과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플루오라이트(Fluorite)를 포함해 옥석인 제이드(Jade), 래브라도라이트(Labradorite), 그리고 말라카이트(Malachite) 4가지 원석과 아르누보 시대에 처음 소개됐던 고급스러운 투명 에나멜에 이르기까지 그린 계열의 향연을 펼쳐 보이며 가을의 황금 빛을 더욱 영롱하게 밝혀준다.

문의 갤러리아 EAST 보테가 베네타(02-515-2717).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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