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 도발로 두 다리 잃은 하재헌 하사 이야기, 연극으로 제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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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매설 사건으로 다리를 잃는 부상을 당한 하재헌 하사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만들어진다.

27일 채널A 뉴스는 배우 최일화 씨가 북한 지뢰도발 당시 수색대대 장병들이 벌인 ‘DMZ 작전’을 연극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연극배우협회장인 최일화 씨는 군인정신과 전우애에 감동받아 사비를 털어 제작비를 마련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최일화 씨는 출연뿐만 아니라 기획까지 참여했다고 전했다.

극 중 정교성 중사 역을 맡은 김영무 씨는 “연극에 나오는 대사지만 함께 가자. 잊지 않고 있다. 공연을 통해 팀원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최일화 씨는 “안보라는 것은 논란의 대상 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나라가 지켜지는 게 아닌가. 모든 걸 담아 8명의 영웅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무, 최일화 등이 출연하는 ‘DMZ 1584'는 다음 달 4일과 5일 이틀 간 경기 파주와 국방부 대강당 등에서 총 3회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해 8월 4일 경기도 파주시 DMZ 인근에서 수색 작전 중이던 수색대 부사관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색대원들은 전우 2명이 잇달아 쓰러졌음에도 침착하게 후송작전을 펼쳤다고 전해졌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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