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펜션에서 동반자살 추청 남성 4명 시신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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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의 한 펜션에서 주소지가 다른 20~40대 남성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오후 1시 35분쯤 경남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한 펜션에서 정모(31·경북 영주)씨와 또 다른 정모(25·전북 익산), 이모(43·경남 창원), 김모(20·전남 여수)씨 등 20~40대 남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하루 전인 27일 오후 5시쯤 이 펜션에 입실했다. 주인은 경찰에서 “인기척이 없어 방에 가보니 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시신 발견 당시 방안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다. 또 소주병 10개와 수면제 등이 발견됐다. 이들은 각각 쪽지에 남긴 유서에서 “부모님에게 미안하다. 먼저 간다”고 적었다.

경찰은 이들이 경북 구미에서 빌린 렌터카를 타고 통영으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방안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살사이트에서 만났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통영=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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