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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을] 꽃길 가꾸기, 지도벽화 등 마을경관개선 활동으로 활력 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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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계마을은 행복마을 성공 비법으로 `공유와 소통을 통한 마을주민들의 공동체 활동 활발` 등을 꼽았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주민 자발적 활동이 공동체로 확대
귀농·귀촌인구 증가로 활력 찾아

마을 분야 경관환경 금상 ┃ 경남 하동군 매계마을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로 인증 받은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에 소재하고 있는 매계마을. 이곳은 예로부터 산의 경관이 우수하고 물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매계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마을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하여 주민 스스로 마을안길과 입구 등 마을 곳곳에 꽃길 가꾸기와 매화 꽃잎 흩날리는 산책로 조성으로 슬로시티 악양 방문객을 마을로 연결하고 있다.

매계마을은 다재다능한 귀농·귀촌인들과 주민들이 화합해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됐다. 강훈채 마을 대표는 “귀농·귀촌인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캐리커처 문패, 마을지도벽화’ 등 마을경관개선에 나섰고 이에 따라 살기 좋은 동네 이미지가 제고됨으로써 마을 주민들의 만족도가 향상 됐다”면서 “민가 홈스테이운영 및 마을 농산물을 활용한 잭살할매밥상 운영으로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더불어 주민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차린 잭살할매밥상은 ‘한국인의 밥상’에 방영된 바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450명이 방문하여 83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강 대표는 “매계마을이 깨끗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소문나 현재 65가구 중 20호가 귀농·귀촌 가구”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매계마을은 행복마을 성공 비법으로 ▶공유와 소통을 통한 마을주민들의 공동체 활동 활발 ▶매년 2회 이상의 경관우수마을 선진지 견학으로 마을의 화합 도모를 꼽았다.

강 대표는 “원래 살고 있던 주민과 새로 이사 온 주민간의 소통과 화합이 재능기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풍부한 마을인적지원과 재능기부 연계를 통해 마을활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 의식 향상은 마을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계마을은 앞으로도 경관환경마을로서 입지를 다져갈 예정이다. 강 대표는 “경관환경마을로서 마을이름의 유래처럼 연차적으로 매화꽃길 조성, 옛골 도랑 살리기, 마을동산 가꾸기 등과 함께 마을 향토자원인 우물터·빨래터를 복원하여 활용할 계획”이라며 “경관보존을 위한 자연환경 해설사, 경관유지관리를 위한 수목학습교육을 병행하여 자발적인 마을가꾸기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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